10년 동안 중소기업 생산직을 3군데 옮겨 다녔어요.
적은 월급과 열악한 환경은 참을 수 있었지만 정치질과 괴롭힘이 너무 심각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몇 가지만 알려 드릴게요.
젊고 일 잘하는 사람 짓밟기
어린 신입사원이 일을 잘하면 꼰대 고인물들이 위기감을 느껴서 마구 짓밟았어요.
그래도 버티면, 헛소문을 내고 정치질을 해서 결국 퇴사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고인물의 시스템을 절대 벗어날 수 없었어요.
쟤랑 말 섞지 마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왕따 시키기 위해 신입 사원들에게 교육을 시켜요.
저 사람한테는 인사도 하지 말고 말도 걸지 말라고요.
그런데 한 사람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서로를 왕따 시키려고 촉을 세워요.
그래서 저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몰라서 난감했었요.
만약에 아는 척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화 나누는 모습이 발각되면,
대화가 다 끝나자마자 바로 와서 혼을 냈어요.
대화 도중에 오는 것도 아니고 대화가 다 끝나고 나서요.
한심해 보였어요.
술 강요
미혼인 노총각 아저씨들이 많아서 그런지 퇴근 후 술약속을 자주 잡았어요.
거절했다간 정치질의 희생양이 되는 거예요.
낚시 강요
상사의 강요로 인해 퇴근 후 밤낚시를 자주 갔었고,
주말 동안 1박 2일 낚시 또한 자주 갔어요. (비용은 인당 10만 원 내외)
만약 낚시를 거절한다면 삐친 상사가 업무적으로 괴롭히고,
정치질을 시전 하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종교 강요
자기랑 편하게 지내려면 자기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 오라고 강요했어요.
거절했더니 삐쳐서 업무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어요.
등산 강요
낚시도 거절하고, 교회도 거절해서 이번 주말은 푹 쉬겠구나 하고 안심했는데,
또 다른 아저씨가 와서 갑자기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해요.
'너 이번에 낚시도 안 가고 교회도 안 간다고 이미 소문 다 났어, 시간 많겠네? 그럼 나랑 등산이나 가자!'
이런 식이었어요.
그리고 명절때 만큼은 안 건드릴 줄 알았는데, 역시나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5인이상 집합 금지니까 아무 데도 안 가지?, 그럼 나랑 등산이나 가자'
이런 식으로 저를 괴롭혔어요.
퇴사
결국 퇴사를 했고, 이 시간에도 저 회사는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 중이에요.
분위기가 저 모양이니 사람들이 입사하자마자 바로 도망쳐나가요.
저는 어딜 가나 똑같겠지라는 생각으로 몇 년을 버텼는데 미련한 짓이었어요.
저도 빨리 도망쳐 나왔어야 됐어요.
아까운 저의 젊은 청춘을 저 기업에서 날려버렸어요.
여기까지 직장내 괴롭힘, 정치질 썰이었어요.
못다 한 이야기가 남아있으니 다음에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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