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용 의자, 행사용 테이블 철수 알바를 벡스코에서 단기알바로 했었어요. 일거리는 항상 있는 건 아니고 행사가 많이 잡혀있을 때만 일거리가 있었어요.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테니 출근 전에 이 글을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참고로 이 글은 철수 기준이고 설치는 이 글과 반대로 이루어 진다고 보면돼요.
지원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알바사이트 2개가 있어요. 거기에서 맞춤알바 설정에서 기간을 1일로 지정해 놓고 시간 날 때마다 확인하다 보면 구직 중인 단기알바 공고를 볼 수 있어요. 대학교 방학기간이나 주말에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자주 확인을 해야 돼요. 5~10분에 1번씩 계속 확인해야 돼요.
그리고 한 군데만 지원하지 말고 여러 군데 지원하셔야 돼요. 5군데 지원하면 1군데꼴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최소 5군데는 지원해야 돼요. 꼭 의자 설치 철수가 아니더라도 해볼 만한 알바가 보이면 무조건 지원하세요.
하는 일
저는 철수를 했기 때문에 철수업무 기준으로 알려 드릴게요. 대부분 어린 남성들이었고 30명 정도 왔었어요. 5팀으로 나누어서 벡스코 행사장에 놓여있는 의자들을 철수하는 일을 했어요.
의자들을 모두 손수레에 차곡차곡 쌓은 뒤 일정한 장소로 운반하는 일이었어요. 그렇게 모든 의자들을 철수했으면 책상도 철수해야 돼요. 책상은 2m 정도 되는 직사각형 책상이었는데 접이식이었어요. 그래서 책상도 모두 접어서 손수레에 싣고 운반을 했어요. 그렇게 무겁지가 않아서 혼자서 접고 싣기가 가능했어요.
의자들과 책상들을 모아둔 장소에 큰 화물차가 오면 상차 작업을 해야 돼요. 그러나 의자와 책상들이 가벼워서 상하차 알바처럼 엄청 힘들지는 않아요. 그렇게 모든 상차작업이 끝나면 퇴근을 하면 돼요.
팁
벡스코의 단기알바는 꿀일 확률이 높아요. 알바시간이 4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1시간 동안 대기하는 바람에 3시간만 일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일당은 4시간 모두 쳐준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벡스코 단기알바를 가실 때는 휴대폰 충전을 100% 해 놓고 가셔야 돼요. 아니면 충전기를 가지고 가던가요.
반대로 4시간 예정이었는데 3시간 만에 일이 끝나면 3시간 시급으로 계산된 일당만 주는 경우도 있어요. 이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돼요.
저녁은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퇴근하면 배가 많이 고파요. 야심한 밤이라서 그런지 술 생각도 나요. 그래서 야식을 드셔도 상관없는 분들만 지원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퇴근 후 폭식이 엄청 당기기 때문이에요.
음료는 제공해 주기 때문에 물은 따로 안 들고 가셔도 되고 쉬는 시간은 1시간에 10분씩 줘요. 그래서 흡연자 분들은 이때 흡연을 하면 돼요.
다치지 않기 위해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가셔야 되고 신발은 운동화를 신어야 돼요. 간혹 아르바이트생 중에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오는 사람도 있던데 귀가조치를 당하더라고요.
느낀 점
주말 단기알바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학생부터 직장인, 공시생, 취준생 등 다양한 젊은 청년들이었어요. 알바를 하는 사유는 학비마련, 애인선물, 빚등 다양했어요.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요령 피우는 사람 없이 다들 착실하게 열심히 했었어요.
그러나 가끔 어린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반말로 갑질하는 직원들도 있어요. 지금은 갑을관계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신분이 크게 상승할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청년들에게 갑질을 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했어요.
사람은 무시를 안 당하기 위해선 본인만의 능력을 빨리 찾아야 되는구나라는 점을 느꼈어요. 쉬는 날에 놀기만 하고 집에만 있었으면 저의 시야가 좁았겠지만 이런 단기알바를 통해 세상 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아요.
여기까지 행사용 의자, 테이블 설치 철수 및 정리 알바의 후기였습니다.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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